“콘돔 사는데
성별이 왜 필요해?”
이브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회원 가입 시 성별 기입을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고객이 콘돔이나 젤 등을 구매하는 데 있어 본인의 성을 필수적으로 입력하는 것은 불필요한 절차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특정 기간 동안 콘돔이나 젤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대상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게 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고객의 생년월일도 알지 못해 생일 맞이 이벤트도 하지 못했죠.
원하는 성별
기입, 당연한 선택지
이브는 여러분의
지향을 알고 그에 맞는 제품과 행보를 선보이는 브랜드이고 싶습니다. 또한 조금 더 넓은 영역에서 소비자의 생식 건강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개인마다 다양한 섹슈얼리티가 있고 그에
따른 니즈도 모두 다르기에 이용자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면 섹슈얼 헬스케어 브랜드를 운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생식 건강을 책임지는 브랜드로써 소비자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정보를 전혀 알지 못해서도 안되지만, 회원 가입 단계에서 성 정체성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이었기에 많은 고민이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브 직원들은 회원가입 시 고객의 정보를 어디까지 요청할 수 있을 지에 관해 회의를 열었습니다.
"Equal
Pleasure"
논의 중에는 생물학적 성(Biological sex)과 성적 지향(Sexual orientation) 항목을 추가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브는 고객의 생물학적 성/성적 지향에 기반하여 더 나은 이해를 통해 제품 개발을 도모하기 위해 해당 항목을 마련하였습니다. 다만, 성에 대한 정보는 필수 기입이 아닌 선택 사항으로 기재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최소한 자신이 원하는 선택지를 기입할
수 있도록, 옵션은 위와 같이 만들었습니다. 평등을 핵심 가치로 삼는 브랜드로써 EVE는
앞으로도 모든 서비스와 매뉴얼, 커뮤니케이션 툴에서 성평등과 성적 지향의 다양성을 반영해나갈 예정입니다.
이브 직원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방법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동료와 가까이 지내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서로 궁금한 것이 많아지고 질문을 하게 되며, 가끔은
넘어서는 안되는 영역을 침범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되죠.
이브의 구성원들은
서로의 나이나 학력, 성적 지향을 먼저 질문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친해져서 본인의 의지로 밝히지
않는 이상 어느 것도 상대방이 묻지는 않죠. ‘우리는 적당히 멀고, 적당히 가깝습니다’ 라는 문장으로 조직문화를 꾸려 나가고 있어요.
또한 이브 직원들은 서로의 연애 이야기를 하는데 있어 ‘애인’이라는 단어를
바탕으로 소통합니다. ‘남친’, ‘여친’ 이라는 워딩에서 본의 아니게 성소수자의 아웃팅이나 소외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조직문화가 누군가에게는 너무 삭막하게 보여질 수도, 누군가에게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브는 다만 동료간의 신뢰감은 개인이 ‘고유한
나 자신 그대로 존재할 수 있을 때’ 더욱 견고해진다고 믿습니다. 조직으로부터 존중 받을 수 있다는 안정감에서
끈끈함도, 시너지도 발휘될 수 있지 않을까요?
다양성을 존중하는 조직문화는 높은 수행 능력과 소속감, 재무적인 성과까지 증대시킵니다. 더 많은 기업과 공동체들이 성평등과
다양성 존중에 대한 선택권을 넓혀 가기를 바랍니다.
ⓒInstinctus Co., Ltd.
그쵸그쵸.. 조직으로부터 존중받을 수 있다는 안정감이 이 조직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동력을 만들어주는것 같아요.
진짜 멋진회사예요 ㅠㅠ